유수같은 세월속에 .... 결혼10년이 지났습니다.
한해한해 흘러간 시간속에 둘이었던 우리는.... 넷이되었습니다.
살림살이도 늘어갔고... 방두개 작은아파트가 방네개 넓은 아파트로 변했습니다.
부모님은 흰머리가 더 많아지셨고 스물몇살 꽃보다 아름답던 청춘도 열살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를 위해.. 남편에겐 동반자로서.. '나'는 십년동안 숲속의 잠자는 공주?처럼..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하고싶은것 내가 가보고 싶은곳 내가 갖고 싶은것...들을 꿈속에서만 누리며 지낸듯합니다.
나도 좋은것 아는데 ....
나도 멋진곳 보고싶은데 ....
나도 이쁜거 갖고 싶은데 ....
누가 뭐라해서가 아니라..
시간도 없었고 다른곳에 신경쓸 맘의 여유도 없었고 이쁘게 꾸민 집보다.. 불편하지 않고 쉬는데 지장없고 청소하기 쉽고 애들 잘 놀수 있는 공간 그거면 다 였거든요.
어느날도 마찬가지 쫒기듯 청소하며 집안을 둘러보는데...
아....나도... 좀... 이쁜... 집에... 살고싶다......
왜 이렇게 구질구질한거야...
집이 아깝다 집이 아까워...
그때부터 나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챙겨야 했고 집밖에 모르던 나는 틈만나면 검색하고 주위에 물어보고 가구거리를 뒤지고...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뒤졌습니다.
그래도 딱히 맘에 드는 가구 하나 찾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왜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퀄리티의 가구는 못만드는 걸까?
이렇게 가구시장이 ...
혼자 상상했다 실망했다 위로했다....그렇게 2주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찮게 "미라지"를 알게되었고.. 포토상품후기를 보는 순간..!!! '가봐야겠다..뭔가 있겠다' 막연한 그느낌으로 한시간을 달려 갔습니다.
그렇게 달려간 3.4.5층 넓디넓은 전시매장에선 '와~와~'만 외치며 촌X.. 입도 못다물고 눈만 굴리고 서있었습니다.
이런곳도 있구나. 넓기도 넓고 다양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우수하고...
어떻게 골라야 잘고르지? 어떤 색상이 우리집에 어울릴까?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고~
겉으론 태연한척 구경하는 고객이었지만 속에선 가슴이 콩콩거리고 웃음이 절로나고~참..오랜만에 겪는 경험이었습니다.
대리석 식탁을 사용하던 중이라 낡은 의자만 교체하려고 했던 계획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통째로 식탁세트를 구입해야겠다고 맘이 바껴버렸습니다. 침대와 소파테이블까지 그렇게 세가지를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더라구요..
세개층을 몇번이고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본거 또보고.. 앉아본거 또 앉아보고.. 열어본거 또또 열어보고 만져보고 ..
두시간을 옆에서 조용조용한 설명과 안내로 친절을 마구 뿜어내주신 김유중 과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더욱 감사한 부지점장님..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문제(며칠을 잠을 설침)로 다시 매장을 방문했을때.. 부연설명과 촌철살인 같은 팁으로 말끔하게 정리해주신 김홍유 부지점장님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라지는 제게 그렇습니다.
대충살던 살림살이들을 확 뒤집어 정리할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며..강한 에너지로 주위까지 변화시키는 멋진 가구들은 생활의 퀄리티까지 높여주었습니다.
대충먹던 밥상은 정성스런 식사시간으로 바뀌었고 유럽풍으로 바뀐 침실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펼쳤다 접었다 할수 있는 멋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테이블은 모임의 손님들에겐 배려와 자랑 거리가 되었습니다.
좀 있슴 남동생 결혼 합니다. 제가 적극 추천하겠죠? 우리집에 오는 친구나 방문객들이 저마다 어디서 구입했나고 물어보겠죠? 매일 매일 커가는 아이들 가구도 바꿔줘야 하겠죠? 그럼 어디 부터 떠 올릴까요?
행복합니다. 이 말로 모든 답을 대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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